2026년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8일 주일

말씀으로 저희를 부르시고 그리스도의 은혜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리게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십일월 둘째 주일에 경배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입동을 지나 아침 공기는 서늘해지고, 낙엽이 쌓이는 길에는 늦가을의 고요가 내려앉습니다. 계절의 빛깔이 바뀌는 동안에도 변함없이 저희를 사랑하시니 감사하옵니다. 분주했던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 앞에 나아오오니, 이 예배 가운데 저희의 영혼을 새롭게 하옵소서.

지난 한 주간도 저희의 삶을 지켜 주셨습니다. 일상의 무게를 감당할 힘을 주셨고, 어려운 일을 만날 때에는 함께 기도할 지체들을 허락하셨습니다. 익숙한 얼굴을 다시 만나고 따뜻한 식탁에 둘러앉는 평범한 순간에도 아버지의 자비가 있었습니다. 놓치고 지나간 은혜를 돌아보게 하시며, 부족함을 헤아리던 마음에 감사가 자라게 하옵소서.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염려도 아버지의 손에 맡기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저희의 마음과 행실을 살피며 죄를 고백하옵니다. 주님을 의지한다 하면서도 사람의 평가에 흔들렸고, 말씀을 듣고도 자신의 편리함을 따라 살았습니다. 이웃의 사정을 충분히 알지 못하면서 쉽게 판단하였으며, 가까운 이들의 아픔에는 무심하였습니다. 기도할 수 있는 시간에 염려를 쌓고, 사랑할 수 있는 자리에서 마음을 닫았던 저희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씻으시고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종살이하던 이스라엘을 건지시고 광야에서 만나로 먹이셨음을 기억합니다. 갈 길을 알지 못하던 백성에게 앞서 길을 보이시고, 날마다 필요한 양식을 주셨습니다. 풍성한 땅에 이른 뒤에도 그 은혜를 잊지 말라 하셨사오니, 저희도 누리는 것들 속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능력으로 살아간다는 교만을 버리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생명의 떡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옵니다. 저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부활하셔서 죄와 사망의 권세를 깨뜨리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피로 세우신 새 언약 안에서 죄 사함과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하시니 감사하옵니다. 성령께서 굳은 마음을 새롭게 하셔서 주님의 말씀을 사랑하고 기꺼이 따르게 하옵소서. 받은 은혜가 저희의 성품과 생활을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나라가 말씀과 성령으로 저희 가운데 더욱 드러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고백하는 믿음이 매일의 선택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저희의 뜻을 주님의 뜻 아래 내려놓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는 서로의 말을 끝까지 듣고, 일터에서는 작은 일에도 정직하며, 갈등 가운데서는 화평을 구하게 하옵소서. 힘없는 이들의 목소리를 귀히 듣고, 맡겨진 재물과 시간을 이웃을 위하여 사용하게 하옵소서.

추수감사주일을 준비하며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를 돌아보게 하옵소서. 곡식 한 알에도 땅을 일군 사람의 땀과 하늘의 돌보심이 있음을 기억합니다. 저희의 식탁이 많은 이들의 수고로 차려졌음을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양식을 받게 하옵소서. 드릴 예물을 준비하면서 어려운 이웃의 형편도 살피게 하시며, 감사의 고백이 나눔과 섬김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진리와 사랑으로 세워 주옵소서. 목회자와 직분자들에게 영혼을 돌보는 지혜와 오래 참는 사랑을 주옵소서. 성도들이 서로를 위하여 기도하며 어려운 때에 기꺼이 곁을 지키게 하옵소서. 새가족들이 말씀 안에 뿌리내리고, 오랫동안 예배에 나오지 못한 지체들이 은혜의 자리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복음을 전하는 수고 위에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구원받는 영혼들이 더하여지게 하옵소서.

차가워지는 날씨에 몸과 마음이 고단한 이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병상에서 회복을 기다리는 성도와 간병하는 가족에게 새 힘을 주옵소서. 생계의 어려움으로 잠 못 드는 가정에 필요한 도움을 허락하시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긴 저녁을 위로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이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주시며, 저희가 그 슬픔을 함께 품고 필요한 사랑을 전하게 하옵소서.

수능과 진로를 준비하는 자녀들에게 지혜와 평안을 주옵소서. 남은 시간을 성실하게 준비할 건강과 집중력을 주시고, 긴장한 마음을 붙들어 주옵소서. 부모들에게는 따뜻하게 격려하며 기다릴 사랑을 허락하옵소서.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공의와 책임을 따라 일하게 하시며, 전쟁과 박해 가운데 있는 이들을 보호하시고 선교사들의 사역을 지켜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성령으로 충만하게 하시고, 듣는 저희에게 깨달음과 순종을 허락하옵소서. 깊어 가는 계절 속에서 믿음의 뿌리는 더욱 든든해지고 사랑의 열매는 풍성해지게 하옵소서. 다시 오실 주님께서 만물을 새롭게 하실 날을 바라보며 오늘 맡겨진 자리에 충성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구주이시며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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