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셋째 주(2026년 11월 셋째 주)
2026년 11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6년 11월 15일 ·
2026년 11월 셋째 주
저희의 생명과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추수감사주일을 맞아 감사와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들녘의 수확을 마무리하고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에, 저희도 한 해 동안 베푸신 은혜를 돌아봅니다. 봄날의 작은 씨앗이 가을의 풍성한 열매가 되기까지 햇빛과 비를 보내셨듯, 저희의 삶도 아버지의 돌보심 가운데 여기까지 왔음을 고백하옵니다. 오늘 드리는 예배를 기쁘게 받아 주옵소서.
지나온 모든 날을 감사하옵니다. 아침마다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하게 하셨으며, 일할 힘과 쉴 자리를 허락하셨습니다. 식탁의 양식과 가족의 안부, 어려울 때 곁을 지켜 준 사람들까지 주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귀하게 여기지 못했던 것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하옵소서. 한 끼의 밥에도 농부의 땀과 이웃들의 수고가 담겨 있음을 기억하며, 주어진 양식을 감사히 받고 아껴 사용하게 하옵소서.
주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첫 열매를 드리며 구원하신 은혜를 기억하게 하셨듯, 저희도 감사의 중심에 구원의 은혜를 새기게 하옵소서. 종살이하던 백성을 건지시고 언약의 땅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죄에 매인 저희를 그리스도 안에서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눈에 보이는 소유와 성취를 헤아리는 동안에도 저희를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신 사랑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참된 유월절 어린양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옵니다. 저희의 죄를 담당하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셨으며, 부활의 첫 열매가 되셔서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여셨습니다. 저희의 공로 없이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혀 주시고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 주셨으니 감사하옵니다. 성령을 보내셔서 믿음을 지키게 하시고 장차 받을 기업의 소망을 주셨사오니, 어떤 형편에서도 이 구원의 은혜를 의지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저희는 은혜를 누리면서도 감사에 인색하였습니다. 받은 것보다 부족한 것을 먼저 헤아렸고, 남의 삶과 비교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몫을 원망하였습니다. 일이 잘될 때에는 자신을 자랑하고 어려워지면 주님의 선하심을 의심하였습니다. 풍성히 거두면서도 나눔을 미루었던 욕심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그리스도의 보혈로 마음을 씻으시고, 모든 것이 주께로부터 왔음을 인정하는 겸손을 주옵소서.
이 감사의 예배에 눈물로 참여하는 성도들을 품어 주옵소서. 기대했던 열매를 얻지 못한 이들과 일터를 잃은 이들, 오랜 질병으로 지친 이들의 사정을 아시오니 가까이 위로하여 주옵소서.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내고 빈자리를 견디는 가정에도 부활의 소망을 비추어 주옵소서. 감사의 말을 꺼낼 힘조차 없는 마음의 신음을 들어 주시고, 오늘을 살아갈 은혜를 허락하옵소서. 저희가 서로의 아픔을 판단하지 않고 함께 울며 곁을 지키게 하옵소서.
저희의 감사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삶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주께서 맡기신 재물과 시간과 은사를 주님의 뜻에 따라 사용하게 하시며, 필요한 이웃에게 기꺼이 나누게 하옵소서. 가정에서는 용서를 실천하고, 일터에서는 정직을 지키며, 다툼이 있는 자리에서는 화평을 이루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를 왕으로 모신 저희의 말과 선택을 통하여 주님의 다스림이 드러나게 하옵소서.
추운 계절을 앞두고 생활을 염려하는 가정들을 돌보아 주옵소서. 난방과 양식을 걱정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도움을 주시고, 홀로 지내는 어르신들의 안부를 저희가 살피게 하옵소서. 병든 가족을 돌보는 손길에는 쉼을 허락하시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마음을 열고 자신의 형편을 나눌 수 있게 하옵소서. 오늘 드리는 감사의 예물이 구제와 선교와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에 귀하게 사용되게 하옵소서.
이번 주 수능을 치르는 자녀들을 붙들어 주옵소서. 오랜 시간 준비한 수고를 기억하시고 건강과 집중력을 지켜 주옵소서. 긴장한 마음에 평안을 주시며 배운 것을 차분하게 펼치게 하옵소서. 부모들에게는 따뜻하게 격려할 지혜를 주시고,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에도 자녀의 마음을 세심히 살피게 하옵소서. 다음 세대가 자신의 앞날을 주님께 맡기며 받은 재능으로 이웃을 섬기게 하옵소서.
저희 교회에 베푸신 은혜도 감사하옵니다. 함께 말씀을 듣고 기도하며 서로를 돌보게 하셨습니다. 목회자와 직분자들을 붙드시고, 드러나지 않는 자리에서 수고한 일꾼들에게 새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복음을 듣는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게 하시며 선교사들의 사역에 구원의 열매를 허락하옵소서. 이 나라에 공의와 화평을 베푸시고 전쟁과 박해 가운데 있는 이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께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고, 듣는 저희에게 깨달음과 순종을 허락하옵소서. 거둠의 계절을 지나며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바라봅니다. 다시 오실 주님께서 모든 눈물을 닦아 주시고 만물을 새롭게 하실 날까지, 감사와 사랑의 열매를 맺으며 충성하게 하옵소서. 저희의 구원이시며 영원한 감사의 이유가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