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둘째 주일·나라를 위한 기도 주일 대표기도문
8월 둘째 주일·나라를 위한 기도 주일 대표기도문
역사의 처음과 마지막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한여름의 깊은 더위 가운데서도 이 나라를 붙드시고, 8월 둘째 주일에 주의 백성을 예배의 자리로 불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계절은 쉼 없이 흐르고, 사람의 계획과 시대의 권세는 끊임없이 바뀌지만, 주께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나라의 흥망과 민족의 길이 사람의 손에만 달려 있지 아니하고, 모든 역사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섭리 아래 있음을 믿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땅에 허락하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전쟁과 가난, 분단과 상처의 시간 속에서도 우리 민족을 버리지 아니하시고, 다시 일어설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자유롭게 예배하며 복음을 전할 수 있게 하시고,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할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신 은혜를 기억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일상의 안전, 교육과 일터, 가족과 공동체의 삶이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수많은 이들의 헌신 위에 세워진 것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풍요 속에서 감사보다 불평을 앞세우고, 자유를 누리면서도 진리를 가볍게 여기며, 공동체의 책임보다 자신의 이익을 좇았던 죄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나라가 어려움을 만날 때마다 서로를 향한 미움과 분열의 말을 쉽게 내뱉고, 다른 생각을 가진 이들을 적대시하며, 약한 이들의 눈물을 외면했던 우리의 완고함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 안에 정직한 회개를 허락하시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가정과 교회와 사회의 기초가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세우신 이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겸손을 더하여 주옵소서. 공적인 권세를 자신의 유익을 위한 자리가 아니라 백성을 섬기고 정의를 세우는 책임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정치와 경제, 외교와 국방, 교육과 복지의 모든 영역에 분별력 있는 사람들을 세워 주시고, 거짓과 부패를 멀리하게 하시며, 힘없는 이들과 소외된 이들의 삶을 먼저 살피게 하옵소서. 갈등을 키우는 말보다 화해의 길을 찾게 하시고, 단기적인 이익보다 다음 세대와 나라의 긴 미래를 바라보게 하옵소서.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남과 북의 오랜 대립과 불신, 이산가족의 아픔과 분단의 상처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전쟁의 위협과 폭력의 언어를 막아 주시고, 이 땅에 정의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 주옵소서. 북녘 땅의 교회와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시며, 복음으로 말미암아 억눌린 이들에게 자유와 소망이 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통일에 대한 소망이 정치적 욕망이나 감상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화해와 생명, 복음의 확장을 구하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또한 여름 사역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무더위 속에서 진행되는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 청년부의 사역과 단기선교의 모든 일정 위에 함께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전하는 교역자와 교사들에게 성령의 충만함을 주시고, 섬기는 손길마다 기쁨과 건강을 더하여 주옵소서.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들의 마음에 세상의 유행보다 귀한 하나님의 말씀이 깊이 심기게 하시며, 한 번의 행사가 아니라 평생의 믿음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이동하는 길마다 안전을 지켜 주시고, 폭염과 질병과 사고에서 모든 성도를 보호하여 주옵소서.
휴가철을 보내는 성도들의 가정에도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에게 쉼을 주시고, 가족 간에 대화와 사랑이 회복되게 하시며, 어디에 있든지 예배와 기도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폭염으로 더욱 힘겨운 시간을 보내는 어르신들과 야외 노동자, 병상에 있는 이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하시고, 교회가 그리스도의 손과 발이 되어 사랑을 나누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나라가 물질의 번영만을 자랑하는 나라가 아니라 정의와 자비를 사랑하고, 진리와 생명을 귀히 여기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한국 교회가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부르심을 충실히 감당하게 하시며, 말보다 삶으로 복음을 증언하게 하옵소서. 우리 각 사람도 나라를 염려하는 마음을 기도와 정직한 삶, 이웃을 향한 사랑으로 나타내게 하옵소서.
모든 나라와 민족의 왕이시며, 역사의 주관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