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 약한 성도를 위한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이 가정을 심방하며 주님 앞에 머리 숙입니다. 주님께서 아시지 못하는 눈물은 없고, 주님께서 헤아리지 못하는 한숨은 없으며, 주님께서 외면하시는 밤은 없음을 믿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 함께하시는 주님을 바라보며, 믿음이 약해져 흔들리는 성도의 마음을 주님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주님, 이 시간 우리의 말보다 먼저 성령의 위로가 임하게 하시고, 사람의 격려보다 더 깊은 하늘의 평강이 이 집 안에 흐르게 하옵소서.


주님, 이 성도의 마음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겉으로는 괜찮은 듯하지만 속은 무너져 있고, 기도하려 해도 말이 나오지 않으며, 말씀을 펼쳐도 마음이 붙들리지 않는 날들이 있었음을 주님이 아십니다. 믿음이 약하다는 사실이 죄책감이 되어, 오히려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발걸음이 더 무거워졌던 시간도 있었음을 주님께서 아십니다. 하나님, 이 성도를 정죄하지 마옵소서. 주님께서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시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시리라” 하신 약속대로, 상한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주옵소서. 꺼져가는 심지를 다시 살리시는 분이 주님이심을 믿습니다.


하나님, 믿음이 약해진 자리가 곧 주님을 만나는 자리가 되게 하옵소서. 믿음이 강해야만 주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연약함을 고백하는 자리에서 주님의 능력이 온전해진다는 복음의 진리를 이 성도의 영혼에 다시 새겨 주옵소서. 주님, 이 성도가 자기 자신을 붙드는 손을 내려놓고, 주님께 붙들리는 은혜를 다시 경험하게 하옵소서. 믿음이란 내 마음의 힘이 아니라, 나를 붙드시는 주님의 신실하심 위에 서는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흔들리는 마음 위에도 주님의 언약이 흔들리지 않음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 이 성도의 마음 속 두려움과 불안을 다루어 주옵소서. 앞날이 보이지 않을 때 찾아오는 공포, 관계 속에서의 상처, 내면의 자기비난, 과거의 후회가 이 성도의 영혼을 눌러왔다면, 주님의 평강으로 그 무게를 덜어 주옵소서. 하나님, 이 성도의 마음을 지켜 주옵소서. 생각이 끝없이 달려가며 밤을 지새우는 날들이 있다면, 주님께서 마음의 소음을 잠재워 주시고, 고요한 확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염려가 믿음을 삼키지 못하게 하시고, 작은 믿음이라도 주님께 향한 마음이 꺼지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성도가 다시 기도의 자리로 돌아가게 하옵소서. 거창한 기도가 아니어도, 긴 문장이 아니어도, 눈물 섞인 한숨이 기도가 될 수 있음을 알게 하옵소서. 말이 막혀 기도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성령께서 탄식으로 간구하신다는 약속이 이 성도의 위로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하루의 어느 순간이라도 주님을 부르게 하시고, 이름 한번 부르는 기도라도 이어지게 하옵소서. 그렇게 작은 불씨가 다시 살아나 큰 불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말씀의 은혜를 다시 열어 주옵소서. 말씀이 한때는 달고 위로가 되었으나, 지금은 글자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면, 주님께서 말씀을 다시 생명의 음성으로 들려 주옵소서. 성도가 스스로를 판단하는 말이 아니라, 주님께서 성도를 부르시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게 하옵소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함이라” 하시는 약속이 오늘 이 집 안에 선명히 울리게 하옵소서. 성도에게 필요한 말씀 한 구절을 주님께서 친히 쥐여 주셔서, 그것이 하루를 버티는 지팡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가정의 형편도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경제의 문제, 건강의 문제, 관계의 문제, 자녀의 문제, 장래의 문제로 마음이 지쳐 있다면,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가 모든 답을 알지 못하나, 주님은 길이 되시며 문이 되시며 목자가 되심을 믿습니다. 특별히 몸이 연약한 지체가 있다면 치유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고, 치료와 회복의 과정 가운데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또한 이 성도를 돕는 가족들에게도 지혜와 인내를 주시고, 말과 태도로 서로를 세우게 하옵소서. 이 집 안에 다툼보다 평강이, 원망보다 감사가, 침묵보다 따뜻한 대화가 자라나게 하옵소서.


주님, 믿음이 약한 성도를 위해 교회 공동체를 사용하여 주옵소서. 혼자 싸우게 하지 마시고, 함께 울고 함께 기도할 사람들이 곁에 있게 하옵소서. 성도가 “괜찮다”는 말 뒤에 숨지 않게 하시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교회가 판단하는 손가락이 아니라, 붙드는 손이 되게 하시고, 성도의 연약함을 짐처럼 여기지 않고 사랑으로 감싸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오늘 이 심방이 단지 방문으로 끝나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의 은혜가 실제로 이 성도의 하루에 스며들게 하시고, 오늘 이후에도 주님께서 계속 돌보신다는 확신이 마음에 남게 하옵소서. 믿음이 한꺼번에 커지지 않더라도, 내일을 향해 한 걸음만 더 나아갈 힘을 주옵소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울어도 다시 기도할 수 있는 힘, 포기하고 싶어도 다시 붙들 수 있는 힘을 주님께서 공급하여 주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이 성도의 이름을 주님 앞에 올려드립니다. 이 영혼을 주님께서 끝까지 책임지시며, 시작하신 착한 일을 반드시 이루실 줄 믿습니다. 오늘도 살아 계셔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이 성도의 마음을 덮게 하옵소서. 주님의 손 안에서 이 성도가 다시 숨을 돌리고, 다시 웃고, 다시 걸어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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