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넷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4월 넷째주 묵상과 기도
4월 넷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 선교와 선교사님들을 위한 기도
열방의 하나님 아버지, 온 땅의 주 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실 뿐 아니라 모든 나라와 민족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늘과 땅과 그 가운데 있는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며, 이 세상에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은 하나도 없음을 고백합니다. 주께서 사람을 지으시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하셨사오니, 이 땅은 주님께서 지으신 것이며 주님의 뜻 가운데 있음을 믿습니다. 또한 주님께서 우리에게 소명을 주셔서 하나님의 나라에 동참하게 하셨으니, 이것이 영광이며 기쁨이며 은혜입니다. 오늘도 주님의 존전 앞에 나아와 예배드리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이 예배 가운데 성령으로 임재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고, 우리의 마음을 새롭게 하시며, 선교의 부르심을 다시 붙잡게 하옵소서.
거룩하신 하나님, 먼저 회개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은혜를 받았으면서도 그 은혜의 빚을 잊고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복음이 나에게는 위로와 평안이 되었으나,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영혼들을 향한 아버지의 애통하심에는 무감각했던 우리의 완고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바쁘다는 이유로 기도의 자리를 놓쳤고, 형편이 어렵다는 이유로 선교의 마음을 미루었으며, “나는 할 수 없다”는 말로 순종을 뒤로 미뤘던 우리의 불신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다시 깨우시고, 성령으로 우리 심령을 일으키셔서 복음의 감격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우리 교회가 직접 나가지 못할 때에도 선교에 동참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우리가 기도로 동역하게 하옵소서. 구역마다, 모임마다, 예배마다 지원하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며 중보하게 하시고,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로 붙들게 하옵소서. 중국과 일본, 동남아와 유럽과 아프리카, 주께서 보내신 각 땅에 흩어져 있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그들이 가는 곳마다 주님의 말씀이 선포되게 하시고, 상처 입은 영혼들이 복음으로 회복되는 역사가 있게 하옵소서. 온갖 우상과 헛된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열방 가운데 생명의 말씀이 전파되게 하시며, 주께서 택하신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게 하옵소서.
선교사님들의 마음을 붙잡아 주옵소서.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 고독과 두려움이 엄습할 때, 성령께서 위로하시고 새 힘을 부어 주옵소서. 수고가 길어지고 열매가 더뎌 보일 때에도 낙심하지 않게 하시고, 부르심의 첫 사랑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몸의 건강을 지켜 주셔서 병으로 쓰러지지 않게 하시고, 가정과 자녀들을 보호하여 주옵소서. 재정의 필요를 채워 주시고, 동역자들을 붙여 주셔서 홀로 싸우지 않게 하옵소서. 특히 선교지에서의 안전을 지켜 주옵소서. 위험한 길과 갑작스러운 사건, 예상치 못한 사고로부터 보호하시고, 모든 이동과 사역의 현장에 주의 날개 그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일부 지역에서는 기독교를 향한 배타적 감정과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복음을 적으로 여기고, 선교를 막기 위해 법과 제도와 사회적 압박으로 문을 닫는 나라들도 있습니다. 주님, 그 땅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복음이 미움이 아니라 생명이며, 억압이 아니라 자유이며, 죽음이 아니라 구원임을 알게 하옵소서. 지도자들과 백성들의 마음을 열어 주셔서 진리를 들을 귀를 주시고, 복음을 향한 오해와 적대가 풀리게 하옵소서. 종교를 이용하여 욕망을 채우려는 악한 마음이 꺾이게 하시고, 참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주님, 십자가의 복음이 그 땅의 소망임을 드러내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가운데, 죄인을 위하여 자신을 내어주신 구원의 길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뿐임을, 성령께서 증거하게 하옵소서.
또한 주님, 겉으로는 종교의 자유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선교사들을 감시하고 핍박하며, 강제 개종을 시도하는 어두운 세력들이 있는 곳들을 주께서 아십니다. 불의와 악의로 기독교를 모함하고 교회를 핍박하는 악한 영들을 주께서 물리쳐 주옵소서. 거짓이 힘을 얻지 못하게 하시고, 진리의 복음이 끝내 승리함을 온 천하에 드러내 주옵소서. 선교사님들이 지혜롭게 행동하게 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때를 분별하게 하시며, 담대함과 온유함을 함께 갖추게 하옵소서.
하나님, 선교를 지원하기 위해 수고하는 주의 종들도 기억하여 주옵소서. 선교회를 이끄는 지도 교역자와 임원들, 헌신하는 회원들에게 지혜와 사랑을 더하여 주셔서 그들의 수고가 선교의 열매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시간을 정해 선교를 위해 기도하는 기도의 용사들이 있습니다. 바쁜 일상 속에서도 시간을 구별하여 하나님께 나아갈 때, 성령으로 기름 부으셔서 하늘 보좌를 움직이는 기도가 되게 하옵소서. 선교지에 보낼 물품과 자원이 넉넉하게 채워지게 하시고, 마음을 담은 선교 헌금이 풍성하게 하셔서 필요한 곳에 적절히 흘러가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작은 정성과 눈물이 주님의 크신 구원 계획 속에서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주님, 우리 교회가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증거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멀리 떠나는 선교만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자리에서부터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고, 기도와 헌신과 삶의 증거로 선교에 참여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모든 나라와 민족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고, 어린아이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 주의 이름을 찬양하는 날을 속히 보게 하옵소서.
오늘도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권능을 더하여 주옵소서. 선교의 부르심이 다시 불붙게 하시고, 복음의 감격이 회복되게 하시며, 우리 모두가 순종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살아 계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 — 마태복음 28:19-20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이 말씀은 교회의 정체성을 한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교회는 모이는 공동체이면서 동시에 보내심 받은 공동체입니다. 예배는 교회의 심장이고, 선교는 교회의 호흡입니다. 심장이 뛰는데 호흡이 멈추면 생명이 유지되지 못하듯, 예배가 살아 있는데 선교가 멈추면 교회는 점점 자기중심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은 승천 직전에 ‘명령’으로 선교를 남기셨습니다. 선택이 아니라 사명으로, 취향이 아니라 순종으로 교회에 맡기셨습니다.
“가서”라는 말은 단지 지리적 이동만 뜻하지 않습니다. 복음은 언제나 ‘나로부터 바깥으로’ 나아가게 합니다. 익숙한 자리에서 벗어나, 내 안전과 내 편의를 내려놓고, 타인의 필요와 하나님의 마음을 향해 걸어가게 합니다. 어떤 이에게는 국경을 넘는 선교가 될 것이고, 어떤 이에게는 가정과 직장과 학교에서 복음을 증거하는 일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방향은 같습니다. 복음은 우리를 안으로 움켜쥐게 하지 않고 밖으로 흘려보내게 합니다.
또한 주님은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단지 ‘결신자 수’가 아니라 ‘제자’입니다. 선교는 사람을 교회에 끌어오는 행사가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으로 세우는 사역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세례를 베풀고…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고 이어 말씀하십니다. 복음 전도와 양육, 공동체 세움이 하나의 흐름으로 묶여 있습니다. 진짜 선교는 결신에서 끝나지 않고, 삶이 바뀌는 자리까지 동행합니다. 즉, 선교는 사랑의 관계이며 긴 호흡입니다.
그런데 이 거대한 사명 앞에서 우리는 자주 주저합니다. “나는 능력이 없다”, “나는 말을 잘 못한다”, “세상은 너무 닫혀 있다.” 하지만 주님은 사명을 명령으로만 주시지 않고 약속으로 함께 주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선교의 가장 큰 동력은 우리의 열심이 아니라, 주님의 동행입니다. 우리가 가는 곳에 주님이 먼저 가 계십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자리에도 주님은 함께 들어가십니다. 선교는 ‘내가 주님을 위해 하는 일’이기 전에 ‘주님이 나와 함께 하시는 일’입니다.
이 약속은 선교사들에게 가장 큰 위로가 됩니다. 낯선 땅에서 언어가 서툴고, 문화가 다르고, 외로움이 깊어질 때, “항상 함께”하신다는 약속은 사역의 중심을 붙잡아 줍니다. 또한 교회에게도 동일한 위로입니다. 우리가 직접 나가지 못해도, 기도로 동역하며 헌금으로 참여할 때, 그 동역 속에도 주님의 “함께”가 흐릅니다. 기도는 거리를 무너뜨리고, 성령은 국경을 뛰어넘어 역사하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이 말씀 앞에서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첫째, 선교는 특별한 사람만의 일이 아니라 교회 전체의 사명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둘째, “가서”의 방향성을 삶의 자리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셋째, “항상 함께”하신다는 약속을 믿고 두려움보다 순종을 선택해야 합니다. 주님은 교회가 세계를 변화시키는 거창한 전략부터 세우라고 하시지 않았습니다. 먼저 한 걸음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한 걸음 위에 주님의 동행이 얹혀질 때, 하나님 나라의 역사는 시작됩니다.
선교는 결국 하나님 마음을 배우는 길입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위해 독생자를 주셨고, 그 사랑이 우리를 밖으로 보내십니다. “모든 민족”이라는 광대한 범위 속에도, 주님은 언제나 ‘한 사람’의 눈물을 보십니다. 그 한 사람을 위해 교회를 부르시고, 우리에게 복음을 맡기셨습니다. 오늘도 주님의 부르심 앞에 이렇게 기도할 수 있습니다. “주님, 제가 여기 있습니다. 보내소서. 그리고 약속하신 대로, 함께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