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3월 넷째주 말씀과 기도
3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영원히 찬양받으실 창조주 하나님 아버지, 복된 주일을 우리에게 허락하시고 예배의 자리로 불러 모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주님 앞에 나아올 때에 우리의 마음속 거짓된 것들과 악한 것들과 가식적인 것들을 내려놓게 하옵소서. 진리에 충만하게 하시고 진실과 정직으로 하나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아시는 주님, 마음 깊은 곳의 악의와 간교함도 다 보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모든 것을 주님께 내어놓고 회개하게 하옵소서. 성령이여 오셔서 정결한 마음을 주시고 순결한 심령을 주셔서 깨끗한 마음으로 주님을 예배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가 교회를 섬긴다 하면서도 내 마음의 동기를 살피지 못하고, 맡겨진 사명 앞에서 자주 낙심하거나 비교하며, 서로를 향한 서운함과 판단으로 공동체의 사랑을 가리워 왔음을 고백합니다. 용서하여 주옵소서. 주님께서 우리를 하나로 부르셨는데도 우리는 내 자리를 지키기보다 내 이름을 세우려 했고, 섬김의 자리에서조차 인정받고 싶어 했습니다. 주님, 십자가 앞에서 우리의 자아가 꺾이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다시 섬기게 하옵소서. 회개가 말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주장하셔서 겸손과 온유로 서로를 대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교회 안에 여러 부서와 기관들을 세워 주심을 감사합니다. 이 모든 조직과 모임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복음을 증거하기 위해, 성도들을 세우고 섬기기 위해 주께서 허락하신 통로임을 믿습니다. 주님, 각 부서와 기관이 자기 목적을 위해 존재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힘쓰게 하옵소서. 각 부서마다 주님의 은혜가 넘치게 하시고, 시간이 지날수록 어린아이가 자라듯 믿음과 사랑이 자라게 하시며, 섬김의 열매가 풍성해지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각 부서의 계획과 모임 가운데 동행하셔서, 우리의 수고가 사람의 열심으로 끝나지 않고 주님의 일로 남게 하옵소서.
특별히 기관장들과 리더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인 줄 알고 헌신하였사오니, 그들의 수고가 하나도 헛되지 않도록 주께서 친히 돌아보아 주옵소서. 리더들이 먼저 기도하게 하시고, 먼저 섬기게 하시며, 먼저 양보하게 하옵소서. 부지런함이 재능을 이긴다 하였사오니, 많은 일을 이루려는 조급함보다 진실한 마음과 성실을 기뻐하시는 주님의 뜻을 붙들게 하옵소서.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게 하시고, 말로만이 아니라 삶으로 본을 보이는 복된 일꾼들이 되게 하옵소서. 함께 섬기는 임원들에게도 동일한 은혜를 주셔서 한마음과 순종하는 마음을 더하여 주옵소서. 자신의 일을 돌보기 전에 주의 일을 생각하게 하시고,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게 하옵소서.
주님, 섬기는 리더들의 가정도 붙들어 주옵소서. 가정이 평안하여 사명을 감당하는 데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관계의 갈등으로 지치지 않게 하옵소서. 경제적으로 궁핍하여 고통당하지 않도록 삶의 자리를 지켜 주시고, 일터와 사업을 붙잡아 주셔서 필요한 것을 채워 주옵소서. 또한 리더들이 사람의 평가에 매이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 앞에서 충성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회원들을 위해 기도할 때마다 성령을 부어 주셔서 응답을 경험하게 하시고, 힘을 합하여 주의 사업을 이루어갈 때 형통의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모든 회원들이 아브라함처럼 순종으로 주님을 기쁘시게 하게 하옵소서. 나이와 상황, 약점과 부족함을 핑계로 물러서지 않게 하시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주님께 드리게 하옵소서.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대세가 기울었다는 이유로 물러나지 않게 하시고, 위로와 격려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강하고 담대하게 하시며, 서로가 먼저 사랑하고 먼저 섬기는 부서와 기관들이 되게 하옵소서. 그리하여 섬김의 자리들이 경쟁과 비교의 장이 아니라, 서로를 세우는 믿음의 훈련장이 되게 하시고, 모든 성도들에게도 위로와 본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 교회가 ‘연합’이라는 이름만 붙들지 말게 하시고, 실제로 연합하게 하옵소서. 다름을 틀림으로 정죄하지 않게 하시고, 각 부서가 맡은 사명을 존중하며 함께 기뻐하고 함께 울게 하옵소서. 행사와 사역이 많아질수록 더 기도하게 하시고, 섬김이 커질수록 더 겸손하게 하시며, 성장이 나타날수록 더 하나님께 영광 돌리게 하옵소서. 우리 공동체 안에 갈등의 씨앗이 자라지 않게 하시고, 오해가 생길 때마다 빨리 풀게 하시며, 사랑 안에서 서로 용납하는 성숙함을 주옵소서.
오늘도 예배를 섬기기 위해 기도하며 찬양을 준비한 찬양대에게 성령의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우리의 찬양이 기술이 아니라 헌신이 되게 하시고, 소리가 아니라 마음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께 권능과 지혜를 덧입혀 주셔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우리 모두가 말씀 앞에 순종하여, 각 부서의 자리로 돌아가 더 겸손히 섬기고 더 사랑으로 연합하며, 더 기쁨으로 성장하는 한 주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머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묵상 — 엡 4:1-3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에베소서 4장 1-3절은 교회의 연합을 ‘만들어 내는 목표’가 아니라 ‘지켜야 할 선물’로 말합니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이라는 표현이 핵심입니다. 연합은 우리의 기술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로 이미 주어진 현실입니다. 문제는 그 연합을 우리가 얼마나 쉽게 깨뜨리는가에 있습니다. 바울은 “힘써 지키라”고 권면합니다. 즉, 연합은 자동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은혜로 주어졌지만, 성도들의 결단과 훈련 속에서 보존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연합을 지킵니까? 바울은 놀라울 만큼 단순한 덕목들을 제시합니다. “모든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함.” 교회의 연합은 거창한 전략이나 구조 개편보다, 성도들의 성품에서 시작됩니다. 겸손은 내가 옳을 수 있지만, 내가 전부가 아니라는 태도입니다. 온유는 상대를 이겨서 정답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상대를 살려서 진리를 세우는 힘입니다. 오래 참음은 ‘한 번 참고 끝’이 아니라, 관계의 시간을 품는 지속적인 인내입니다. 용납은 상대의 죄를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연약함 속에서도 주님의 은혜를 믿고 함께 걸어가는 결단입니다.
부서와 기관의 사역이 많아질수록, 사실 연합은 더 어려워집니다. 일이 많아지면 말이 빨라지고, 말이 빨라지면 마음이 거칠어집니다. 봉사가 늘어나면 피곤이 쌓이고, 피곤이 쌓이면 작은 말에도 상처가 생깁니다. 그래서 연합은 ‘시간이 남으면’ 지키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한가운데서’ 지켜야 합니다. 바울이 말하는 “평안의 매는 줄”은 감정이 좋아서 묶이는 줄이 아니라, 평화를 선택하기 때문에 매이는 줄입니다. 평안은 ‘내가 이긴 뒤에 오는 보상’이 아니라, ‘내가 양보하며 세우는 길’에서 자랍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은, 바울이 연합의 근거를 “부르심”에 두는 것입니다.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교회 안의 부서는 취미 동아리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시려고 각 사람을 부르셨고, 그 부르심을 따라 서로 다른 자리에서 하나의 몸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각 부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펼치는 무대가 아니라, 하나님이 맡기신 일을 이루는 지체입니다. 그 사실을 잊는 순간, 우리는 쉽게 경쟁하고 비교하고 상처를 남깁니다. 반대로 부르심을 기억하면, 다른 부서의 수고가 내 수고가 되고, 다른 지체의 기쁨이 내 기쁨이 됩니다.
“힘써 지키라”는 말은 오늘 우리에게 실제적인 적용을 요구합니다. 말 한마디를 선택할 때, 내 말이 연합을 세우는지 무너뜨리는지 점검하는 것입니다. 결정해야 할 때, 내 편의가 아니라 공동체의 덕을 먼저 생각하는 것입니다. 오해가 생겼을 때, 뒤에서 말하기보다 직접 만나 사랑으로 풀어가는 것입니다. 사역의 결과가 기대와 다를 때에도, 서로를 탓하기보다 함께 기도하며 다시 길을 찾는 것입니다. 이렇게 연합을 지키는 노력은 사실 영적 전쟁입니다. 분열을 즐기는 세상의 방식과 반대로 걷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성령께서 이미 하나 되게 하신 교회가, 성도들의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과 용납으로 그 연합을 ‘보이게’ 될 때, 교회는 성장합니다. 사람 수만 늘어나는 성장이 아니라, 성품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숙의 성장입니다. 그리고 그 성숙이 결국 사역의 열매로 이어집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방법이 아니라, 더 깊은 성령의 마음입니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는 교회, 그 교회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