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를 꿈꾸는 청년을 위한 축복 기도문
목사를 꿈꾸는 청년을 위한 축복 기도문
교회의 머리 되시며, 시대마다 복음의 일꾼을 부르시고 세우시는 하나님 아버지, 목회의 길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는 이 청년을 주님의 손에 올려 드립니다. 사람의 뜻과 야망으로가 아니라, 말씀을 사랑하고 영혼을 향한 긍휼을 품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마음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청년의 앞날을 저희가 다 알지 못하나, 그보다 먼저 그의 걸음을 아시고 선한 뜻 가운데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 청년이 목사의 길을 단지 존경받는 자리나 안정된 직업으로 생각하지 않게 하옵소서. 목회가 그리스도의 양 떼를 돌보고, 말씀을 바르게 가르치며, 때로는 눈물로 기도하고 인내로 섬기는 십자가의 길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려 하시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셨음을 깊이 새기게 하시며, 목회의 모든 시작과 중심과 목적이 오직 그리스도를 높이는 데 있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이 청년에게 분명한 복음의 확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사람이 자신의 노력과 종교적 열심으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을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얻는 은혜의 복음을 바르게 알게 하옵소서. 성경이 하나님의 영감으로 기록된 말씀임을 굳게 믿고, 시대의 유행과 사람의 평가보다 말씀의 권위를 더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성경을 자신의 생각을 뒷받침하는 도구로 사용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앞에서 먼저 자신이 판단받고 순종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청년의 인격을 먼저 빚어 주옵소서. 지식이 자라기 전에 겸손이 자라게 하시고, 말하는 능력보다 듣는 마음을 주시며, 사람들 앞에서 드러나는 사역보다 하나님 앞에서 홀로 기도하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하옵소서. 성공을 서두르지 않게 하시고, 비교와 경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며, 작은 일에도 충성할 줄 아는 신실함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칭찬을 받을 때에는 교만하지 않게 하시고, 비판과 오해를 받을 때에는 낙심하거나 원망하지 않게 하시며, 모든 일을 통해 그리스도의 온유함과 인내를 배우게 하옵소서.
다윗이 들판에서 양을 돌보던 시간에 왕으로서의 마음을 배웠고, 모세가 미디안 광야에서 오랜 세월 낮아지는 훈련을 받았으며, 바울이 복음을 위하여 자신의 과거와 자랑을 내려놓았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이 청년에게도 눈에 띄지 않는 준비의 시간, 기다림과 배움의 시간을 귀히 여기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열어 주시는 길을 앞서 달려가지 않게 하시며, 기도와 말씀, 교회의 검증과 성숙한 믿음의 권면 속에서 자신의 부르심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신학교에서 배우는 모든 과정과 독서, 연구와 훈련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성경의 언어와 역사, 교리와 교회사, 설교와 목회의 지식을 충실히 익히게 하시되, 지식이 사랑을 잃게 하거나 다른 이를 판단하는 교만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성경신학과 조직신학을 통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더욱 넓고 깊게 이해하게 하시며, 배운 진리가 삶과 기도와 설교 속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옵소서. 무엇을 말해야 할지를 아는 사람을 넘어, 언제 침묵하고 누구의 눈물을 들어 주어야 하는지를 아는 목회자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청년을 유혹과 시험에서 지켜 주옵소서. 돈과 명예, 권력과 사람의 박수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감추어진 죄와 타협하지 않게 하옵소서. 목회자를 향한 더 큰 도덕적 책임을 기억하게 하시며, 정결한 마음과 절제된 삶, 정직한 재정과 건강한 관계를 지키게 하옵소서. 외로운 순간에는 잘못된 위로를 찾지 않게 하시고, 낙심하는 때에는 말씀과 기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다시 일어서게 하옵소서.
그의 가정과 부모, 사랑하는 이들을 축복하여 주옵소서. 목회의 길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족과의 관계를 소홀히 하지 않게 하시고, 부모를 공경하며 사랑으로 섬기게 하옵소서. 장차 결혼을 허락하신다면, 함께 하나님을 사랑하고 복음의 사명을 기쁨으로 감당할 믿음의 동반자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목회가 가정을 희생시키는 핑계가 되지 않게 하시고, 가정 안에서도 사랑과 책임, 기도와 말씀의 본을 보이게 하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이 청년에게 영혼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부어 주옵소서. 강단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는 하나님의 진리를 두려움 없이 선포하게 하시고, 심방과 상담의 자리에서는 상한 마음을 품고 눈물로 기도하게 하옵소서. 가난한 이와 병든 이, 믿음이 약한 이와 교회를 떠난 이들을 귀히 여기며, 자신의 기준에 맞는 사람만 사랑하지 않게 하옵소서. 한 영혼을 위하여 오래 기다리고 기도하며, 복음의 능력을 신뢰하는 목회자가 되게 하옵소서.
이 청년이 장차 어느 교회, 어느 지역, 어느 사역의 자리로 보내심을 받든지, 그곳을 자신의 성공을 위한 무대로 여기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맡기신 밭으로 여기게 하옵소서. 큰 교회와 작은 교회, 드러나는 자리와 숨은 자리의 차이에 흔들리지 않게 하시며, 맡겨진 한 영혼과 한 공동체를 귀히 돌보게 하옵소서. 사람의 수와 외형적인 열매에 조급해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을 뿌리고 기도하며 사랑으로 섬기는 충성된 종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와 모든 성도도 이 청년을 위하여 기도하게 하옵소서. 젊은 세대 가운데 복음의 일꾼을 일으켜 주시며, 말씀을 바르게 전하고 교회를 사랑하며 세상을 섬기는 목회자들을 세워 주옵소서. 이 청년의 길이 순탄할 때에도, 어렵고 외로울 때에도, 성령께서 붙드시고 바른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선한 목자 되시며, 교회를 위하여 자신을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