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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첫째 주일 낮 예배 (대림절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테필라 2025.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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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첫째 주일(대림절 둘째 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찬 바람이 불고 겨울의 문턱을 넘어서는 이 아침,
우리의 삶을 주의 성전으로 불러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계절은 차가워지고 세상은 어두워지지만,
그 어둠을 뚫고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오늘도 우리의 마음을 비추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대림절의 두 번째 주일을 맞이하며
우리는 기다림의 신앙을 되새기며 주님 앞에 나아갑니다.
세상은 여전히 불안하고, 사람들의 마음은 메말라 있지만,
주님, 그럼에도 우리에게 주신 약속이 있음을 믿습니다.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 예언의 성취가 곧 우리의 구원이며,
그분의 오심이 바로 우리의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주님, 오늘 우리가 예배드리는 이 자리가
단지 의무의 자리가 아니라 구속사의 연장선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성육신의 신비는 역사 속 한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살아서 우리의 심령 가운데 이루어지는 현재의 은혜임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의 몸을 입으신 것은
인간의 형편을 아시기 위함이 아니라
그 형편을 구원하시기 위함이었음을 고백합니다.
하늘의 영광을 버리시고 낮은 자로 오신 주님,
그 사랑 앞에 우리의 교만이 무너지고,
그 겸손 앞에 우리의 마음이 낮아지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속하시기 위해,
주님은 하늘 보좌에서 마구간까지 내려오셨습니다.
그 낮아지심이 곧 사랑의 완성이며,
그 사랑이 오늘 우리의 생명을 붙들고 있음을 믿습니다.

자비로우신 하나님,
대림절의 초가 두 번째로 타오를 때,
우리의 마음에도 빛이 피어나게 하옵소서.
그 빛은 단지 따뜻한 감정의 불빛이 아니라,
죄를 밝히는 진리의 빛, 절망을 이기는 소망의 빛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내면 속 깊은 그림자와 불순종의 어둠을 비추사,
그리스도의 빛으로 정결하게 하옵소서.
대림절의 초는 기다림의 상징이지만,
그 기다림은 단지 미래의 기다림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주님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현재의 순종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을 맞이할 준비는 먼 일이 아니라,
오늘 우리의 마음을 거룩하게 하는 일임을 믿습니다.

주님, 우리는 너무 자주 ‘성탄’을 축제로만 기억하고,
‘성육신’을 신비로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그 밤은
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죄와 사망을 깨뜨리는 전쟁의 시작이었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이 사람이 되셨다는 것은
하늘과 땅, 영원과 시간, 거룩과 죄의 경계가
십자가를 통해 화해되었다는 선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성육신은 단지 탄생의 신비가 아니라,
구속사의 핵심이며,
하나님께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영원한 약속입니다.
이 놀라운 복음을 우리의 삶으로 전하게 하옵소서.
세상은 여전히 인간의 힘으로 자신을 구원하려 하지만,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구속의 길이심을 믿습니다.
그분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십니다.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의 성육신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주님이 낮아지셨듯 우리도 겸손히 섬기게 하시고,
주님이 사랑하셨듯 우리도 용서하게 하옵소서.
주님이 우리 가운데 거하셨듯,
우리도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거처가 되게 하옵소서.
말로만 신앙을 고백하지 않고,
삶으로 복음을 증거하게 하시며,
어둠 속에서도 진리의 사람으로 서게 하옵소서.
대림절은 기다림의 계절이지만,
그 기다림은 행동 없는 수동적 기다림이 아니라
복음을 삶으로 준비하는 적극적 순종의 시간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주님,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이 대림절 동안 교회가 세상의 빛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찬양의 소리보다 먼저 회개의 눈물이 흐르게 하시고,
화려한 장식보다 말씀의 깊이가 드러나게 하옵소서.
사람의 명예를 쫓는 교회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높이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성육신하신 예수님이 낮은 자들 가운데 거하셨듯,
교회도 세상의 약한 자와 고통받는 자들 곁에 서게 하옵소서.
가난한 이들의 눈물이 멈추고,
억눌린 자들의 마음이 위로받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주의 손에 올려드립니다.
어둠이 깊을수록 빛이 더 선명하듯,
불안한 시대 속에서도 그리스도의 소망이 이 땅을 덮게 하옵소서.
정치와 경제, 문화의 모든 영역 속에
진리의 말씀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며,
교회가 도덕의 중심이 아닌 복음의 중심으로 서게 하옵소서.
주의 나라가 이 땅 위에 임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하나님,
오늘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에게
성령의 기름을 부으시고,
그 입술에서 나오는 말씀이
성육신의 신비를 선포하는 생명의 언어가 되게 하옵소서.
그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의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새겨지고,
그 말씀으로 영혼이 다시 깨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말씀은 곧 육신이 되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오늘 이 말씀의 예배 속에서도
그 성육신의 능력이 다시 한 번 우리 가운데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주님, 이제 우리의 마음을 비우고
주님의 오심을 기다립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믿음이 자라게 하시고,
말씀을 순종함으로 준비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인생이 주님이 거하실 성전이 되게 하시며,
우리의 하루가 주님을 향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대림절의 촛불처럼 우리의 신앙이 꺼지지 않게 하시고,
그 불빛이 가정과 교회와 세상을 비추게 하옵소서.
하늘의 영광을 버리고 오신 주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찬양하며,
그분의 오심을 사모하는 마음으로 이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를 위해 오셨고,
지금도 함께 계시며,
다시 오실 영광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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