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난주간 묵상 마 21:1-11 왕의 입성

테필라 2025. 3. 14.
반응형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왕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장면은 복음서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합니다. 마태복음 21장 1절부터 11절까지의 말씀은 단순한 입성이 아니라, 구약에서 예언된 메시아의 왕권을 드러내는 사건입니다. 이 장면은 고난주간의 시작을 알리는 동시에 예수님의 사역이 완성되는 순간을 향해 가고 있음을 선포합니다. 그러나 군중들의 환호 속에서도 예수님의 마음에는 깊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이들이 진정으로 메시아를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대에 맞는 왕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께서 참된 왕으로 오셨지만, 세상은 그를 오해하고 거절합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오셨지만 결국 거절당한 주님의 고난을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의 계획된 입성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에 들어가시기 전, 제자들을 보내어 나귀와 나귀 새끼를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는 스가랴 9장 9절의 예언을 성취하는 장면입니다. “시온의 딸아 크게 기뻐할지어다 예루살렘의 딸아 즐거이 부를지어다 보라 네 왕이 네게 임하나니 그는 공의로우며 구원을 베푸시며 겸손하여 나귀를 타시나니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슥 9:9). 예수님께서는 스스로를 낮추셔서 겸손한 왕으로 오셨습니다. 일반적인 왕들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말을 타고 입성하지만, 예수님은 나귀를 타심으로써 이 땅의 왕권과는 다른 하나님 나라의 왕권을 드러내셨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예수님의 사역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즉흥적으로 나귀를 타신 것이 아니라, 이미 예언된 하나님의 계획대로 움직이셨습니다. 이는 그분의 모든 행보가 철저히 하나님의 뜻 안에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제자들이 예수님의 말씀대로 나아가자 모든 것이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를 때, 하나님께서 길을 열어가신다는 진리를 가르쳐줍니다.

 

군중들의 외침과 오해

예수님께서 나귀를 타시고 입성하실 때,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마 21:9)라고 외쳤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향해 열렬히 환호하며 메시아로 받아들이는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기대는 예수님의 뜻과 달랐습니다.

 

‘호산나’라는 말은 ‘구원하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인들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구원해 줄 정치적 메시아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오신 목적은 정치적 해방이 아니라 죄에서의 구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군중들은 불과 며칠 뒤에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치는 모습으로 변합니다. 이 장면을 보며 우리는 인간의 마음이 얼마나 쉽게 변하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도 예수님께서 우리의 기대와 다르게 역사하실 때, 믿음을 잃거나 실망하지 않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루살렘의 반응과 우리의 자세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들어가시자 온 성이 소동하며 “이는 누구냐?”라고 묻습니다(마 21:10). 예수님이 공생애를 통해 많은 기적을 행하시고 가르치셨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습니다. 사람들은 “갈릴리 나사렛에서 나온 선지자 예수라”(마 21:11)고 말했지만, 이는 예수님의 정체를 완전히 이해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선지자가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이며 구원자이십니다.

 

오늘날도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단순한 좋은 스승이나 위대한 인물로만 여깁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구원자이며, 만왕의 왕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어떤 분으로 믿고 있는지 점검해야 합니다. 단순히 교회에 다니고 종교적인 열심을 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참된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은 겸손한 왕의 모습이면서도, 영광의 왕으로 오시는 장면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예수님을 오해했고, 결국 그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 합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참된 구원자로 믿고 있는가, 아니면 자신의 기대에 맞는 예수를 원하고 있는가? 예수님은 우리에게 죄에서 자유를 주시기 위해 오셨습니다. 하지만 때때로 우리는 세상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예수님을 찾고, 원하는 대로 응답되지 않으면 실망하기도 합니다.

 

고난주간을 맞이하며 우리는 예수님의 참된 왕 되심을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우리를 구원하십니다. 우리는 종려주일의 환호성에서 십자가의 외침으로 바뀌는 사람들처럼 변덕스럽지 않고, 끝까지 주님을 신뢰하며 따라야 합니다. 우리의 왕 되신 예수님을 온전히 인정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 참된 신앙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한 주간,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하며 우리의 신앙을 더욱 굳건히 세워가야 할 것입니다.

 

 

반응형
그리드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