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례를 받으며 드리는 기도
거듭나게 하사 두려움이 없게 하소서
넘쳐흐르시는 주님,
당신의 영으로 우리를 씻겨 주소서.
그렇게 당신의 생명을 담은 방주가 되게 하셔서
폭력이라는 바다 한 가운데서도
당신의 평화를 드러내게 하소서.
물은 생명의 원천입니다.
물은 더러운 것을 씻어 줍니다.
그리고 물은 생명을 앗아 갑니다.
우리는 물을 두려워한 나머지
일시적인 대피처로 만든 방주를
영원한 집으로 삼으려 합니다.
그러나 이때 당신께서는
방주를 떠나라고 명령하십니다.
우리의 힘으로는 그리할 수 없으니,
당신계서 주신 세례를 기억하게 하소서.
세례를 받던 순간 우리가 그 물에서 죽었음을,
또 거기서 성령의 불로 다시 태어났음을 기억합니다.
이 기억을 붙들게 하소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두려움이 없게 하소서.
아멘.
[이 기도는 <한나의 아이>로 유명한 미국의 신학자 스탠리 하우어워스가 쓴 <신학자의 기도>에서 발췌한 것입니다. 고른 영성과 정직한 성품을 소유한 분입니다. 기도자는 노아의 홍수 사건을 통해 세례로 유비시킵니다. 우리는 물이 두려워 방주 머무르려 하지만 그곳은 영원한 안식처가 아닙니다. 잠시 위기를 피할 곳입니다. 우리는 다시 용기를 내어 방주 밖으로 나와 합니다. 구입을 원하시는 분은 아래의 책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저자/역자 : 스탠리 하우어워스/정다운 | 출판사 : 비아 판매가 : 13,000원 → 11,700원 (10.0%, 1,300↓) 정답 없는 삶 속에서 신학자가 드리는 기도들 20세기 후반 영미권을 대표하는 그리스도교 신학자이자 윤리학자인 스탠리 하우어워스의 기도서. 평생을 그리스도교 복음과 현실을 연결하는 작업을 과제로 삼아 온 신학자의 고투, 지금, 여기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앙인으로서 갖게 되는 고민과 성찰,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평이한 언어로 기도에 녹아냈다. 듀크 대학교 교수 시절 수업을 시작하며 드린 기도들을 모아놓은 이 기도 모음집에는 이야기 신학, 성품 및 덕의 윤리, 그리스도교 평화주의, 자유주의 비판 등 그의 신학의 주요 관심사와 알맹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하지만 그는 '신학'이 '기도'를 빚는 것이 아니라 '기도…[더보기▶] |
세례를 받으며 드리는 기도
자비의 하나님!
오늘 세례를 받습니다. 영원히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을 사랑하셔서 주님의 자녀 삼으심을 감사드립니다.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제가 당신의 자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아프고 힘겨 워던 지나온 시간들을 회상하며 홀로 외로웠던 시간들을 되새겨 봅니다. 아픈 시간 동안 아버지처럼, 어머니처럼 안아주시고 품어 주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을 들었음에도 저는 애써 당신의 부름을 부정했습니다. 귀를 막았고, 마음을 닫았습니다. 명백한 당신의 사랑의 고백에도 모른 체 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제가 얼마나 교만하고 안한 존재인지요. 오! 사랑의 주님. 그 때 주님께서 저를 포기하셨다면 저는 영생도 모르며, 천국의 비밀도 알지 못한 체 죄많은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당신의 사랑이 저의 귀에 분명히 드리며,
당신의 십자가의 사랑이 저의 눈에 선명하게 보입니다.
당신께서 성령의 조명하심으로 어둔 마음을 밝히고,
어리석고 둔한 귀를 열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제 모든 세계가 당신의 말씀으로 지어진 것을 압니다.
이제 모든 성경이 당신의 사랑의 음성인 것을 압니다.
오늘 세례를 받음으로 주님의 보혈로 저의 모든 더러운 죄를 깨끗하게 씻어 주옵소서.
온전하고 순전한 아이와 같은 믿음으로 당신의 자녀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을 배워 지적으로 자라나게 하옵소서.
주의 말씀대로 갈아감으로 육신이 말씀으로 체화되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을 신뢰함으로 저의 믿음이 점점 자라나게 하옵소서.
이제는 모나고 어긋난 성품을 버리고, 아름다운 주님의 성품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만남 속에서 주님을 기억하게 하시고, 모든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언어와 행위, 옷차림과 행동, 심지어 혼자만의 시간과 은밀한 마음까지 주님을 닮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기타기도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퇴근하며 드리는 기도 (0) | 2019.10.16 |
---|---|
하루를 시작하면 드리는 기도 (0) | 2019.09.19 |
직분자(항존직) 선출을 위한 기도문 (0) | 2019.02.17 |
설 명절 기도문 (0) | 2019.02.03 |
기도를 가르쳐 주소서 (0) | 2019.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