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 대표기도문 2025년 9월 둘째 주

2025년 9월 둘째 주일 대표기도문

 

창조주 하나님,
모든 존재의 근원이시며,
영원에서 영원까지 계신 분 앞에 저희의 무릎을 꿇습니다.
시간 속에 살며 흙으로 지어진 저희는
한낱 안개와 같고, 풀과 같사오나,
말씀으로 세상을 붙드시고
영혼을 살리시는 주님의 은혜 앞에
감히 감사를 올립니다.

주님,
9월의 들녘을 걷노라면
만물이 말 없이 주를 노래하는 듯합니다.
낮아진 하늘 아래 고요히 익어가는 곡식과,
잎맥을 따라 번지는 단풍의 빛깔 속에서
저희는 다시금 묻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영광이며,
무엇이 가치 있는 삶입니까.

하나님,
사람은 누구나 자기를 중심에 놓고
자기 뜻이 이루어지기를 원하지만,
진정한 중심은 오직 주님이십니다.
주님 없이 이루는 성공은 공허이고,
말씀 없는 지혜는 바람과 같사오니
이 예배 가운데 주의 뜻을 알게 하시고,
주를 향한 경외심이 저희의 생각을 붙잡게 하옵소서.

세상의 길은 넓고 화려하나,
십자가의 길은 좁고 거칠기에
많은 이들이 그 문을 외면합니다.
그러나 주님,
그 십자가야말로 생명의 문이요,
진리로 들어가는 유일한 길임을 믿사오니
오늘 이 자리에서
그 길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옵소서.

주님,
저희는 종종 효율과 유익이라는 잣대로
사람과 시간, 심지어 예배마저 측량하려 합니다.
그러나 영혼의 가치는 계산할 수 없고,
예배의 깊이는 수치로 표현될 수 없사오니
이 시간, 묵묵히 주님 앞에 앉아
우리 안의 고요함을 회복하게 하시고
성령의 속삭임에 귀 기울이게 하옵소서.

지금 우리는 어느덧 한 해의 후반을 지나고,
가을의 빛 속에서
시간이 흐른 자리를 돌아보고 있습니다.
바람처럼 지나가는 날들 가운데
무엇을 심었는지, 무엇을 남겼는지
주님 앞에 스스로를 묵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의 교회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단지 건물과 프로그램이 아니라,
말씀 위에 서며 기도로 호흡하는
영적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목회자와 성도, 직분자와 청년들이
각기 다른 지체이되
한 몸을 이루어 그리스도를 높이게 하시고,
세상을 향해 복음의 빛을 비추는
도시 속의 등불이 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준비 중인 가을 전도축제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한 사랑의 초대가 되게 하시고,
참된 회심의 열매가 맺어지는
영적 추수의 계절이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에게
하늘의 권능과 지혜를 덧입혀 주시고,
설교가 단지 교훈이 아니라
심령을 흔들고, 양심을 깨우며,
사람을 새롭게 하는
하나님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정치의 중심이 자리를 탐하는 곳이 아니라
정의를 세우는 장소가 되게 하시고,
경제의 목표가 탐욕의 충족이 아니라
공평한 분배와 나눔이 되게 하옵소서.
무너진 교육, 혼란한 가치관,
편향된 언론, 피로한 국민들 위에
주의 공의와 긍휼을 부어 주시옵소서.

국방과 외교의 영역도 주의 손에 있습니다.
우리는 적의 움직임보다
하나님의 뜻에 더욱 민감하게 하시고,
진정한 평화가 오직 복음 안에 있음을
이 민족이 알게 하옵소서.

 

오늘 이 예배 가운데 주님의 임재가 온 회중을 감싸게 하시고,
영혼 깊은 곳에서 주를 향한 탄식과 찬양이 동시에 솟구치게 하옵소서.

찬양은 소리가 아니라 헌신이 되게 하시고, 기도는 형식이 아니라 생명이 되게 하시며,
말씀은 기록된 문장이 아니라
오늘의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 되게 하옵소서.

오직 주께 영광을 돌리며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