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2월 셋째주일

주일 낮 예배 대표기도문 

복된 주일을 허락하시고 저희를 주의 전으로 불러 모아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겨울의 찬 기운이 아직 남아 있으나, 창조주께서 계절의 문을 여시고 봄의 기척을 조금씩 들려주시는 이때에, 저희의 심령에도 새롭게 하시는 은혜의 바람을 불어넣어 주옵소서. 지난 한 주도 세상 가운데 분주함과 염려 속에서 살았으나, 주께서 저희를 붙드시고 지키셔서 오늘 예배의 자리로 인도하셨사오니, 이 시간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 돌리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먼저 저희의 죄를 주 앞에 자복합니다. 입술로는 주를 믿는다 하면서도 마음으로는 사람을 두려워하였고, 주의 뜻을 구한다 하면서도 내 계획과 내 자존심을 앞세우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사랑해야 할 자리에서 차가운 말로 상처 주었고, 섬겨야 할 자리에서 계산하며 물러섰고, 기도해야 할 때에 스스로 해결하려는 교만으로 주님을 근심하게 하였사오니 용서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저희를 씻어 주시고, 오늘 예배 가운데 다시금 깨끗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부어 주셔서, 회개의 눈물이 은혜의 기쁨으로 바뀌게 하옵소서.

주님, 2월은 졸업과 새로운 출발이 함께 있는 달입니다. 학교를 마치고 사회로 나아가는 졸업생들의 마음에는 기대와 설렘이 있으나, 동시에 두려움과 불안도 있음을 주께서 아시오니, 그 마음을 주께서 친히 만져 주옵소서. 수고의 시간을 지나 새로운 문 앞에 선 자녀들에게 지혜를 주시고, 바른 길을 분별하게 하시며, 허망한 성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걸음을 걷게 하옵소서.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집중력과 건강을 주시고, 취업과 진로를 두고 기도하는 청년들에게는 문을 여시고 길을 내어 주옵소서. 기다림이 길어져 낙심한 이들에게는 소망을 주시고, 결과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게 하시며, 주의 손 안에서 자신의 삶이 빚어지고 있음을 믿게 하옵소서.

겨울이 끝나가는 이 계절처럼, 주님 저희의 영혼에도 묵은 차가움이 녹아내리게 하옵소서. 굳어 있던 마음이 풀리고, 서로를 향한 오해와 미움이 사라지게 하시며, 얼어붙은 관계가 회복되게 하옵소서. 가정마다 주의 평강이 임하게 하시고, 부부가 서로를 존중하며 말과 태도에서 사랑을 배우게 하옵소서. 자녀와 부모 사이에 쌓인 벽이 허물어지게 하시고, 대화가 회복되게 하시며, 믿음의 가정으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경제의 무거움으로 눌린 가정들과 일터의 문제로 밤잠을 설치는 성도들에게도 주께서 길을 열어 주시고, 일용할 양식을 채우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을 붙들어 주옵소서. 성령의 충만함을 더하여 주시고, 사람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능력 있게 선포되게 하옵소서. 듣는 저희의 마음문을 열어 주셔서, 말씀이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삶으로 이어지게 하시며, 오늘의 결단이 한 주의 순종이 되게 하옵소서. 찬양하는 손길, 안내하고 봉사하는 손길,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섬기는 모든 손길 위에도 동일한 은혜를 내려 주셔서, 교회가 한 몸으로 조화를 이루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우리 교회를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세상 풍조가 빠르게 변하고 신앙이 가벼워지기 쉬운 때에, 우리로 하여금 더 깊이 주께 뿌리내리게 하시고, 더 진실하게 기도하게 하시며, 더 성실히 말씀을 붙들게 하옵소서. 장로님들과 권사님들과 집사님들, 각 부서의 리더들에게 겸손과 분별을 주시고, 교회의 모든 결정 가운데 자기 뜻이 아니라 주의 뜻이 앞서게 하옵소서. 교회가 사람의 숫자를 자랑하지 않게 하시고, 성도의 성숙과 거룩을 기뻐하게 하시며, 복음의 향기를 지역과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병상에 있는 성도들, 노약한 어르신들, 마음의 짐이 무거운 이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치료의 은혜를 주시고, 긴 고통 속에서도 믿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시며, 가족들에게도 위로와 힘을 더하여 주옵소서. 외로움 속에 있는 이들에게 교회의 사랑이 닿게 하시고, 우리가 말로만 위로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찾아가고 돕고 함께 울어주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합니다. 혼란과 갈등이 깊어지는 시대에 주께서 우리에게 지혜를 주시고, 공의와 진리가 무너지지 않게 하옵소서.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정직한 책임감을 주시고, 약한 이들의 눈물이 외면당하지 않게 하옵소서. 가난한 이웃과 소외된 자들을 돌아보게 하시며, 서로를 향한 혐오가 아니라 화평의 길을 찾게 하옵소서. 또한 선교지에서 수고하는 선교사님들과 그 가정을 지켜 주시고, 복음의 문이 닫히지 않게 하시며, 우리 교회가 기도와 헌신으로 동참하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드리는 예물 위에 복을 내려 주옵소서. 받은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로 드리게 하시고, 이 예물이 주의 나라와 교회의 섬김, 이웃 사랑과 선교를 위해 바르게 쓰이게 하옵소서. 예배를 마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갈 때에도 주님과 동행하는 믿음을 잃지 않게 하시고, 겨울을 지나 봄으로 나아가듯, 어두운 마음을 지나 소망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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